혼다 ADV350 아크라포빅 장착 후기. 머플러 소음 규제가 타이트해지면서 굳이 200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아크라포빅 머플러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는 혼다 ADV350뿐만 아니라 포르자350, XMAX300 등 아크라포빅 가격대가 비싸면서 소음기를 꼭 장착해야만 하는 바이크를 소유하신 모든 분의 고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아크라포빅 머플러를 장착해 보고 느끼는 후기에 대해서 공유하겠습니다.
현시점 아크라포빅 소리
CC가 높은 고성능 오토바이의 경우 모드가 있어서 아크라포빅 구조변경을 진행할 때, 일부 소음기를 장착하지 않아도 통과가 되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혼다 ADV350과 같은 쿼터급에서는 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정말 FM대로 촉매와 소음기를 장착하여 90db(데시벨)도 되지 않는 상태로 구조변경을 해야 합니다. 90db도 넘지 못하는 아크라포빅의 소리는 순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실제론 85db 정도 되는데요, 법 기준치 db까지 올린다고 한들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구조변경 검사가 끝난 뒤엔 바로 소음기를 제거하거나 데시벨 크기를 올리기 위해서 소음기 커팅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체감하는 정도는 시동 걸었을 때, 아크라 특유의 중저음 소리만 날 뿐, 주행할 때는 순정과 크게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가격인데요, ADV350 기준으로 아크라포빅 가격은 189만원으로 굉장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아크라포빅을 장착한다는 건, 드레스업 효과 이외엔 딱히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촉매는 영원하지 않다
촉매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무해한 성분으로 정화시켜 주는 필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머플러의 경우 워낙 온도가 높게 올라가기 때문에 촉매가 금방 녹아버립니다.
특히 배달을 하시거나 가혹한 주행을 하는 경우 1~20000km 정도면, 촉매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 집니다.
촉매가 영원하지 않다면, 교체해 주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얘기지만, 아크라포빅 촉매는 6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촉매는 아크라포빅 기준으로 보증이 가능한데요, 상업용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아크라포빅 머플러 장착 시 출력 변화
머플러 튜닝을 하게 되면, 출력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막고 있는 촉매와 소음기가 없어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즉, 현시점에서 아크라포빅 머플러를 장착하더라도 출력이 좋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촉매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디젤 자동차를 예로 들어서 환경 규제로 인한 DPF 저감 장치를 달게 되고, 이에 따라서 출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정리
현시점에서 ADV350에 아크라포빅 머플러 튜닝은 189만원짜리 외관 드레스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소리도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촉매라는 소모품으로 인하여 유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규제와 촉매 가격 인상으로 인하여 구조변경 이후에 촉매를 제거하고, 소음기를 불법적으로 탈착하여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타협점이 있으면 좋겠으나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25년부터 유로5+ 새로운 환경 규제로 인하여 더더욱 머플러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