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9년 차 후기 라식과 라섹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이나 이미 진행하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제 후기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라섹 수술을 받은 지 9년이 다 되었는데요, 수술을 결정하게 된 계기부터 수술 후기 그리고 부작용은 없는지, 퇴행은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 결과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시력 교정술(라섹 수술)을 결심한 이유
모두가 그렇듯이 시력 교정술 자체를 결심한 이유는 다른 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렌즈, 안경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저는 축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생활 체육을 취미로 많은 시간을 쏟는 아이였습니다. 10대부터 운동을 할 때 안경은 짐이 되었고, 매일 렌즈를 끼면서도 일상에서 불편함과 피로감 등을 이유로 시력 교정술(링크: 나무위키)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안도 있었지만, 라섹 수술을 선택한 이유
시력 교정술은 레이저로 진행하는 라식, 스마일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이 있고, 렌즈를 사입하는 렌즈 삽입술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제가 쓴 시력 교정술에 대한 포스팅도 있으니 읽어보시고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링크는 글 가장 하단에 걸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술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라식과 라섹 이 두 가지 외엔 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에 발전으로 시력 교정술에 대한 선택에 폭이 넓어진 방면, 저는 그 당시에 라식과 라섹 말고는 무슨 수술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렌즈 삽입술까지는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에 갔을 때, 안구 검사를 대략 10가지 정도(9년 전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진행하였고, 시력은 왼쪽 눈 0.3, 오른쪽 눈 -가 나왔습니다. 라식의 경우 앞에서 받은 검사에서 각막의 두께가 얇게 나온 경우 받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렌즈를 끼었음에도 검사 결과에서 각막의 두께가 두껍게 나왔고, 라식, 라섹 중 선택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의사가 말한 라식과 라섹 차이점
수술 방식에 차이는 라식의 경우 안구 겉에 있는 껍질을 뚜껑처럼 열고 안에 있는 각막 기질을 레이저로 깎아낸 뒤 다시 겉껍질을 덮는 수술이고, 라섹의 경우 상피를 아예 벗겨내고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낸 뒤 상피 재생을 기다리는 수술입니다.
그 당시 의사가 저에게 라식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으면, 겉껍질이 밀릴 수 있다고 말을 하였고, 라섹의 경우 다시 새살이 돋는 것이기 때문에 충격에 리스크가 적다고 하셨습니다.
여성의 경우 라식을 많이 하고, 남성의 경우 몸을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겨 할 경우 라섹을 많이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축구를 즐겨하기 때문에 공에 맞는 충격을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라섹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예상 시력은 양쪽 눈 1.0 정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라섹 수술 후기
화장품을 전부 지운 상태에서 눈 주변 부위를 소독했고, 안구에 마취가 되는 안약을 넣고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간호사가 “수술 시간은 한 쪽 눈 8분씩 총 16분 정도 소요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라섹 수술 진행
수술실로 들어가서 의료 침대에 누웠고 의사가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빨간 점이 보이실 거예요. 그 빨간 점만 보고 계시면 됩니다”라고 하셨고, 의사 말대로 빨간 점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빨간 점은 도넛츠 모양으로 변했다가 다시 점이 되고, 빛이 퍼졌다가 다시 빨간 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체감 수술 시간은 한 쪽 당 2분도 안 걸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수술이 끝났다고 한 뒤 간호사가 저에게 안대를 씌운 뒤 휴게실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안마 의자에 기대 누워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고, 설명을 들은 뒤 퇴원하였습니다.
라섹 수술 직후
라섹의 경우 수술 직후 눈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같이 와야 합니다. 저는 그 당시 어머니랑 같이 와서 손을 잡고 집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통증은 집에 도착한 뒤에 오기 시작했습니다.
안구에 모래알을 집어 넣는 듯한 고통이 오기 시작했고, 저는 빠르게 죽을 먹은 뒤 약을 먹고 바로 잠을 잤습니다. 시야는 그냥 뿌연 느낌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방 불을 꺼두고 3일 정도는 집 안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섹 수술 3일 후
수술 후 3일이 지나고 밥 먹고 자는 것 외엔 일어나 있는 시간은 극히 적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약을 먹기 전까지는 통증이 밀려와서 깨어있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인공 눈물도 하루에 3번 잊지 않고 넣어줬던 것 같습니다. 시력은 3일이 지나서 흐릿하게 앞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라섹 수술 일주일 후
라섹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고 혼자서 버스를 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아직은 조금 뿌연 느낌이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전광판에 글씨까지 잘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TV만 봐도 어지러웠습니다. 너무 과하게 잘 보이는 것도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주가 더 지나고 나서 시력이 맞춰지는 것과 같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라섹 수술 2주일 후
라섹 수술 2주 차에 병원에 방문하여 수술이 잘 되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물론 수술은 잘 되었고, 시력을 검사했을 때, 양쪽 눈 1.5가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말한 것과 다르게 더 높은 시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라섹 수술 한 달 후
수술 후 한 달이 지나고 빛 번짐과 안구 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이 뭔지도 모르고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부작용에 관한 말들을 주변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한 달이 지나서 선글라스를 벗고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라섹 수술 부작용
2년이 지난 시점부터 눈이 건조하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눈이 건조해서 자주 깜빡이고, 그 이유로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줬던 시기였습니다. 크게 불편함은 없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빛 번짐과 같은 라섹 수술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라섹 수술 5년 뒤
라섹 수술을 받은 지 5년이 지나고 시력검사를 했을 때, 시력은 왼쪽 눈 1.2, 오른쪽 눈 1.0이 나왔습니다. 1.5에서 대략 0.4가 퇴행 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을 때, 시력 1.0을 예상했던 저로써는 지금 시력에도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빛 번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일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저녁에 운전을 하게 되면, 정말 미세한 정도로 빛 번짐이 느껴졌고, 술을 마시고 저녁에 밖을 돌아다니면, 흐릴 정도로 번짐의 정도는 심했습니다.
저는 술을 자주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마시지만 않으면, 빛 번짐은 거의 없을 정도로 시력에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라섹 수술 9년이 지난 현재 부작용
2014년 겨울에 라섹 수술을 받고, 현재 2023년 겨울이 되었습니다. 9년이 지난 현재 시력은 왼쪽 눈 1.0, 오른쪽 눈 0.8이 나왔으며, 평균 퇴행은 0.6이 감소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 관리를 하지 않았고, 안과도 2018년 이후로 간 적이 없습니다. 빛 번짐과 안구가 건조한 정도는 5년 차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멀리 떨어진 글씨는 잘 보였고, 다른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크게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9년이 지나서도 저는 라섹 수술을 추천합니다.
9년이 지난 현재에도 부작용은 겪고 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며,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저는 라섹 수술을 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현재는 의학 기술이 발전했고, 9년 전보다 시력 교정술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부작용 또한 많이 줄어들었으니,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섹 수술 이후 시력이 좋아지고 안경과 렌즈를 끼지 않게 되면서 삶의 질이 체감될 만큼 좋아졌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아래에 링크 공유하겠습니다. 다양한 수술이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시력 교정술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링크: 시력 교정술의 종류와 장단점